길음뉴타운 래미안9단지 @ 성북구 길음동

 

안녕하세요, 리치레몬입니다. 집이 경기 남부이고 직장이 서울 강남에 있는 저는 서울 강북 쪽으로 갈 일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가끔 업무상 광화문이나 마포, 여의도를 다녀오게 되는데, 아무래도 서울의 중심 상업 지구라고 불리는 곳들일 것입니다.

 

부동산 입지 관점에서 사람이 직접 거주하는 주거 시설은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결국 '양질의 일자리'가 얼마나 많이 포진되어 있느냐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워라밸을 중시하면서 출퇴근시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시간과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주근접'의 가치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 잘 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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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성북구 길음동 근처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모처럼 생긴 기회에 볼일을 마치고, 부동산 공부하며 관심있었던 길음뉴타운에 캐주얼한 임장을 다녀왔습니다. 성북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 지역으로 잘 알려진 곳이지요. 성공적인 뉴타운 개발로 이미지를 쇄신한 곳이기도 합니다.

 

길음뉴타운은 서울 강북에서 희소성 높은 신축에 길음역 역세권,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가격으로 '갭투자의 성지'라고 불리기도 했던 곳입니다. 저도 2년 반 전에 막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며 이 정도면 한 번 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지켜보던 중 고작 몇 달 만에 1-2억이 후딱 올라가는 것을 구경했던 경험이 있지요.

 

 

저는 그중에서도 역과 가까운 래미안9단지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벌써 입주 10년차에 접어들었다니 시간이 무척 빠릅니다. 

 

 

정문 입구 쪽으로는 살짝 경사가 있습니다만 가파르거나 다니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경사가 심한 단지라는 할 수 없겠는데, 단지 내부도 살짝 오르막길이기는 합니다. 오후 시간에 단지를 활보하는 주민 분들이 활기차 보였습니다.

 

 

입구동은 상가와 함께 있는 주상복합 형태입니다. 앞동의 경우 채광과 전망이 좋고, 상권 이용이 편하다는 장점과 더불어 소음이나 먼지 등의 단점이 있을수는 있겠지요.

 

 

신축, 그중에서도 서울 신축 아파트의 위엄은 어마무시합니다. 입지보다 신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근 투자의 트렌드는 신축에 집중되어 왔습니다. 분양가 상한제와 재개발 재건축이 더욱 어려워진 지금, 당분간 신축의 강세는 여전할 것입니다.

 

 

입구에 들어와 왼쪽으로 보이는 커뮤니티 센터입니다.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동선과 조경을 신경썼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분리수거를 하는 날이었는지 주민분들이 분리수거를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단지 내부는 조용한 편이었고, 어린이들과 어머니, 편한 복장으로 볼일을 보러 다녀오시는 듯한 입주민들로 활력이 느껴졌습니다.

 

 

물건을 보러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지 내부와 주변을 산책하는 정도로 임장을 마쳤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직도 개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주변이었는데요.

 

 

래미안 9단지 맞은편 정릉동 쪽의 모습입니다.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었다가 해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역시 오래된 구시가지 느낌이 강했습니다. 또한 고가가 있어 시야를 가리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 물론 이러한 단점들이 없었다면 길음뉴타운은 지금보다 더 비쌌겠지요 - 주변이 정비되고 새롭게 개발될 때, 길음뉴타운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대표적인 서민 주거 지역으로 많은 서울 시민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성북구 또한 서울 집값이 고공 행진하면서 전용 84형 기준 전고점 9억을 돌파한 상황입니다. 전체적인 집값 상승이 워낙 크다 보니 20-30대에게는 만만치 않은 가격인데요. 이제 서울은 갭투자로 접근하기엔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강남 3구 중심으로 시작된 2019년 하반기 상승장이 이제 막바지일지,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어 마용성을 제외한 서울 기타 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인지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 분양가 상한제 실행 방안이 가시화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분양이 많아지는 연말이 가까워지면 좀더 확실한 윤곽이 나올 것 같습니다. 짧은 경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평범한 사람으로 하기 어려운 일이라,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최선의 선택적 대응이 필요한 시기인 듯 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