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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관적인 작은 소비에 대한 주의 환기
    재테크/매일매일_재테크 2019. 7. 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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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리치레몬입니다.

     

    확고한 경제 관념을 갖고 있고, 오래 전부터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베인 분들은 아마 이해하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절약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니 저는 이랬더군요. 한 달 기준으로는 '이번 달엔 뭘 살까'하는 고민, 하루 기준으로는 '오늘은 이걸 사야겠네'하며 실행하는 소소한 소비가 일상의 큰 즐거움이었던 것입니다. 요즘 말로 소확행이겠네요.

     

     

    또한 거의 매일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어 지출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며, 하루라도 돈을 쓰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고 불안한 상태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돈이 내 지갑에 쌓이는 것을 스스로 못 견뎌하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이대로 살면 계속 이렇게 살게 될 것(...)이라는 걸 알았기에, 많은 고민 끝에 절약과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제가 또 안 해서 그렇지 한 번 결심하면 끝까지 실천하는 융통성 없는 -_- 1인이기도 합니다.

     

    근검절약 생활을 시작하며 우선 첫번째 단계로 가계부 쓰기를 생활화 하였습니다. 그후 온라인 쇼핑을 하고 제 물건을 사는 일은 굳은 결심으로 시작한 절약 생활 이후 거의 줄일 수 있었습니다. 소비 욕구 자체를 컨트롤 할 수 있었기에 뭔가를 너무 사고 싶은데 참은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쇼핑에는 별다른 관심이 가지 않았고 지금도 그런 편입니다.

     


     

    동시에 어떤 항목에 지출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처음엔 아무리 살펴 봐도 이상한 것이, 특별히 기억할만한 물건을 구매하거나 비싼 외식을 한 것도 아닌데 카드값이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 즉, 쇼핑비용은 현저히 줄어들었으나 다른 비용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신용카드는 안 쓰는 것이 가장 좋음은 진리입니다. 체크카드와 현금을 먼저 쓰는 패턴을 만들어 보면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신용카드가 꼭 필요하다면, 혹은 절제하며 사용할 수 있다면 1-2장으로 혜택을 누리는 것은 괜찮겠지요. 단 카드 사용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또 카드 한도나 월 사용 금액을 제한하여 쓰는 것도 좋습니다.

     

    별다르게 돈을 쓴 것도 아닌데, 왜 월말 결산 시 전체 비용은 그다지 줄어들지 않았을까? 이럴 때 재테크 초보로서 약간의 좌절을 느꼈는데요. 가계부 기록을 꼼꼼하게 뜯어보니 다음과 같은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 1-2만원대의 소액으로 결제하는 건이 상당히 많다. 

    2) 특히 주말에 집중적으로 소비가 이루어진다.

    3) 가벼운 외출 시 꼭 필요하지 않은 비용을 지출한다.

     


     

    평일에는 큰 소비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주말에 쓰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제 루틴은 이러했습니다. 아이들과 도서관을 가거나 집 앞 수퍼마켓을 가며 '소소한' 지출이 일어납니다.

     

    - 과일가게 앞을 지나며 과일을 사고(1만원 전후)

    - 빵집에서 빵을 사고(1만원대)

    - 가끔 카페에 가기도 하며(1만원대)

    - 마트에서 아이들 간식, 내가 필요한 소소한 물품 구매(1만원대)

     

    이렇게 지출하면 적게 쓴다 해도 3만원은 기본이며 5만원도 후딱 넘어갑니다. 계산에 편하게 평균 4만원이라 하고요. 이틀 내내 이렇게 쓰지는 않을테니 1주당 평균 1.5회 빈도라 치고, 4주를 쓴다고 하면, 4만원 x 1.5회 x 4주 = 24만원이 나옵니다. 어떠신가요?

     

    주말 지출을 이대로 지속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어 지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진지하게 해 보았습니다. 우선 정말 꼭 필요한 비용, 이를테면 저희 집은 아침에 빵을 많이 먹기에 꼭 필요한 구매입니다. 이런 지출은 하되, 눈에 보이면 그냥 사는 과일이랄지, 마트 쇼핑을 자제하기로 하였습니다.

     

    한달에 두세번, 온라인 장보기를 대대적으로 하기에 그 때 필요한 과일과 물품을 모두 구매합니다.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을 분량으로만 제철 과일 위주로 한두가지 구입) 따라서 특별한 이슈 없이 별도 구매를 하지 않기로 하였지요.

     

    집 앞 마트에도 가끔 가지만, 이벤트성 아이들 간식만 구입하여 비용을 최소화했습니다. 카페 또한 습관적으로 가지 않되,  아이들과 책 보는 시간을 좋아해서 한달에 두어번만 갑니다. 비용은 친구들이 보내주는 기프티콘이나 가끔 받게 되는 기프트 카드를 적극 이용해 최소화합니다. 또 우리에겐 홈카페가 있잖아요. 남편이 내려주는 핸드드립 커피가 제일 맛있습니다. ^^

     

    지난 포스팅에서 4인 가족인 저희 집 식비가 외식비 포함 40-50만원대라고 적었는데요. 그 루틴은 위와 같은 길고 긴 노력 끝에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전 이 과정이 고통스럽거나 힘들지 않고 오히려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최소 비용으로 이렇게 살 수 있구나, 라는 자신감은 보너스입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쓰지 않을까?' 생각하고 궁리해 보세요. 분명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을 찾을 것이며, 하늘은 돕는자를 도울 것입니다. 

     

    단, 작은 소비에도 벌벌 떨면서 모으기만 하는 삶을 추구하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절약 생활을 할 경우 주변과의 트러블이 생기거나 내가 너무  인색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실까요? 궁금하시다면 다음 포스팅은 그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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