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올수리 인테리어_타일과 도기 고르기
    라이프/미니멀라이프_인테리어 2018. 11. 4. 21:50
    반응형


    [ 인테리어_타일과 도기 고르기 ]


     벌써 12년 전이네요. 아직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이었던 신혼 시절, 첫 집을 사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인테리어를 했던 때가 있었죠. 모든 '처음'이 그렇듯이, 그 때는 의욕에 넘쳐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욕심도 많이 냈던 것 같아요. 지나고 보니 아직 스스로의 취향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깨달을만한 정신적 &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던, 너무 어린 시절에 집수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수리를 마치고 이사한 집에서 살면서 즐겁기도 했지만, 아쉬운 부분도 남아서 참 많이 배웠다 싶었거든요.


     세월이 이렇게 빨리 지나서 그후로도 몇 번의 이사를 했고, 약 한 달 뒤에 예정된 이사는 두 번째로 올수리를 하게 됐습니다. 옛날에도 그랬지만 12년이 지나서 다시 알아본 집수리 역시 비싸고 ㅎㅎ 신경쓸 일이 많네요. 다만 분명히 달라진 것은 내가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집을 꾸미고 싶은지 이제 좀 확실하게 알게 된 것입니다. 또한 네 식구가 살 집이다 보니 가족 모두가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 아주 크네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각각의 공정별로 업체를 섭외하여 집주인이 직접 진행하는 셀프 인테리어도 해볼만 하겠지만, 직장일과 가사에 쫓기는 저는 엄두가 안 나서 ㅜ.ㅜ 몇 군데 토탈 인테리어 업체에 견적을 내보고, 결국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있는 인테리어 사무실에서 올수리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일정이 빠듯한 편이라 계약하는 날에 타일가게에 가서 타일과 도기까지 고르고 왔습니다. ㅎㅎ 생각해놓은 컨셉이 이미 있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물건을 보여주시는 시간 대비 매우 빠른 선택을 할 수 있었지요.





     가장 중요한(?) 욕실 두 곳의 타일입니다. 남편과 저는 확고한 화이트 취향이어서 욕실 벽은 무조건 화이트로 했고요. 안방은 면적이 작으니 벽돌 정도의? 크기인 화이트 타일로, 거실 욕실은 그보다는 4배 정도 큰 타일로 했어요. 다만 바닥 타일에 조금 힘을 줘서 안방 욕실은 왼쪽의 그레이, 거실 욕실은 우측의 베이지 톤 타일로 골랐습니다.





     바닥 타일은 이태리 수입산이라는데 그래서 그런가 -_- 무광의 매트한 느낌이 아주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사실 집수리 해봐서 실제 살 때는 이런 거 하나 소용없다는 거 아는데... ㅎㅎㅎ;;)






     은근히(?) 중요한 바닥 타일의 줄눈 고르기에요. 그레이 타일을 까는 안방 욕실에는 비슷한 그레이 줄눈을, 베이지 타일을 까는 거실 욕실에는 바닐라 컬러의 줄눈을 깔기로 했어요. 거실 욕실은 따뜻한 느낌이 들 거라는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집니다. ^^






     현관 역할을 할 전실 바닥 타일입니다. 어두운 컬러를 선호하지 않다 보니 그래도 조금 중후한(?) 느낌의 돌 느낌이 나는 타일로 골랐어요. 



     돌무늬가 살아있는? 살짝 크랙도 무늬처럼 있는 것이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그레이보다는 베이지에 더 가까운 톤인 것 같아요




     같은 타일인데 그레이 톤의 타일도 멋져서 고민을 했지요. 사진을 모니터로 보니 왜때문에 큰 차이가 없어 보이나요;;;




     베란다 바닥 타일은 역시 그레이로. 너무 어둡고 차가운 그레이 보다는 가볍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연그레이로 했어요.




     안방 욕실과 주방 벽 타일을 같은 걸로 했어요. 우측 맨 상단에 있는 화이트 타일로 타일 가게 사장님은 화이트 모던이라고 부르시더군요. 줄눈은 라이트그레이로 하는데, 청소하기에도 편할 것 같고 산뜻하게 나올 거라 기대합니다.




     좌측 두 개의 변기에 최근에 나온 모델이라고 하는데, 저는 각진 형태를 좋아해서 도기와 수전 모두 좌측의 스퀘어형으로 골랐어요. 아무 고민없이 골랐는데, 욕실 한 개 쯤은 라운드로 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지금 드네요. ㅎㅎ




     안방 욕실 세면대는 사진을 못 찍었네요. 역시 스퀘어 형이었고 위 사진은 그보다 폭이 넓은 스퀘어형 세면대로 거실 욕실에 들어갈 것입니다.




     스퀘어형으로 심플하게 똑 떨어지는 수전. 마음에 듭니다.




    수건걸이와 휴지걸이.



     거실 욕실 거울도 역시 화이트로.




     욕실장이 좀 문제였는데, 취급하시는 제품의 표면이 무지로 딱 떨어지지 않고 우드톤의 문양이 살짝 들어가 있어서 욕실장은 사실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화이트 원톤으로 알아봐 달라고 말씀 드렸네요.




     길이에 대한 감을 잡으려고 찍어 두었는데, 가로는 60cm에 세로 80cm 정도면 거실 욕실장으로 충분할 것 같더라고요. 꼼꼼한 남편이 집에 와서 줄자로 지금 쓰는 욕실장과 비교하며 다시 한 번 확인을... ㅎㅎㅎ




     확장은 되어 있는 집을 매수한 거라 수리비가 그나마 적게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그새 물가와 인건비가 어찌나 많이 올랐는지 꼭 그렇지도 않네요. ㅜ.ㅜ 확장 말고는 욕실도 기본이고 수리가 꼭 필요한 집이라, 이것저것 하다보니 결국은 올수리를 하게 됐고요. 꼭 바꿔야 하는 가전까지 비용이 더해져야 하니, 결론은 더욱 열심히 일해야겠어요...;;; 


     오늘부터 천천히 짐 정리를 시작했고 이사갈 때까지 꼭 필요한 물건만 남겨두고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진정한 미니멀 라이프, 과연 실천할 수 있으려나요. 집 이야기 종종 올려보겠습니다. ^^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